서울 지역의 2015학년도 특목고 입시는 교육특구의 우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학교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 알리미에서는 현재 2014년 각 중학교들의 고입 진학 현황에 대한 자료를 공시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 과학고와 외고/국제고 진학자 수를 순위로 비교해보면 1위는 강남구(236명), 2위는 노원구(222명), 3위는 양천구(190명)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송파구(4위, 172명) 서초구(5위, 128명) 3개 강남권 교육구와 노원구(중계동), 양천구(목동)의 선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처음 절대평가제 도입이 결정됐을 때는 90점 이상의 학생들이 모두 A판정을 받게 돼 좋은 성적의 학생들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경쟁이나 난이도가 상당한 지역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 특목고 진학 결과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에는 절대평가제와 여타의 입시 정책이 과도한 경쟁이나 사교육에 대한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특목고 입시도움 전문기관 특자단에 따르면, 해당 자료를 보았을 때 사교육이나 우수한 학생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예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단순히 사교육이 특목고 입시의 합격을 판가름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분석했다.
특자단 대표강사 ‘인강도사’는 “4년 전 변화된 특목고 입시를 통해서 4000여명의 수험생을 분석한 결과, 사교육보다는 꾸준한 관심과 열의가 서류로 드러나는 케이스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치동이나 목동 아이들이 가져오는 생활기록부는 강북 지역 학생들보다 더 탄탄하고 자료가 많은 편이다. 학생부 관리에 있어서는 단순히 수상경력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오랫동안 지원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준비해온 활동을 바탕으로 꿈과 열의를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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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전자신문 ETNEWS)